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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맹장염(충수돌기염)에 대하여

급성맹장염을 말 그대로 해석하면 맹장(盲腸)전체의 염증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 사실은 맹장 중의 일부분인 충수돌기의 염증이다. 그러므로 병리학 교과서에는 '급성충수돌기염'이라는 제목하에 이 병의 자세한 내용이 쓰여져 있다. 충수돌기는 한국 성인의 경우 8.0x0.7x0.7cm 정도 크기의 가드다란 관을 가진 조직이다.

급성충수돌기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잘 밝혀져 있지 않으나, 충수돌기의 내강 (內腔)을 막을 수 있는 작은 돌과 같은 소화되지 않는 음식물로서 이 내강을 막아서 그 아랫쪽의 분비물이 넓은 맹장으로 빠져 나오지 못해서 발생된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 외에 박테리아에 오염된 식품들을 섭취했을 경우 장내에서 활동하던 백혈구들이 이 박테리아들을 갖고 충수돌기 속의 림프여포로 옮겨져서 이 부위에도 염증이 발생된다는 설도 있다.

이 급성충수돌기염은 주로 청소년기 연령층의 남녀를 위협하나 모든 연령층의 사람이 모두 다 환자가 될 소지가 잇는 병이다. 이 병의 초기에 있어서 환자는 메슥메슥하기만한 오심 증세가 있다가 토하는 적도 있고, 명치끝의 복부 (상복부)에 통증이 생기다가 6-12 시간 지나면 오른쪽 아랫배로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옮겨 간다. 그래서 상복부의 통증만 있는 시간에 의사를 찾아가면, 단순한 소화불량증으로 오진될 수도 있겠다. 배의 오른쪽 아랫부분이 아파져서 병원에 가면 의사들은 환자의 오른쪽 아랫부분을 누르고 '아파요' 하고 환자들에게 묻곤 하는데 , 이 누른 손을 뗄 때 통증이 심해지면 '반동통이 있다' 고 의사들은 말을 한다. 이 반동통이 있음은 이 급성충수돌기염의 진단에 중요한 신호이다. 오른 쪽 아랫부분에 통증이 가장 심해지는 부위를 외과학 교과서에는 '맥버니의 점 (Mc Burney's Point )' 이라고 적혀 있는데 , 그래서 의사들은 이 점 주위를 열심히 진찰한다.

충수돌기염이 진행되면 혈액 속의 백혈구들이 갑자기 많이 늘어나게 되는데 몸에 염증이 없을 때는 1mm3 의 혈액속에 7,000개 정도이던 백혈구수가 급성충수돌기염이 진행되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10,000개를 넘어 선다. 이 검사소견은 ' 수술을 할 것인가, 안할 것인가' 의 치료방침결정에 매우 중요한 객관적 증거이기 때문에 종합병원 응급실에는 즉시 이 검사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혈액내 백혈구수 계산기' 의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수술이 결정된 후에는 전신마취를 할 수 잇는 상태인가를 평가하여야 한다. 대개 위(胃)속에 음식물이 많이 남아 있을 경우에는 공복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한다.위에 음식물이 남아 있는 경우에 마취상태가 되면 위 속의 음식물이 역류(逆流)하여 기도(氣道)를 막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의사가 없는 섬지방이나 산골오지에서 이 병이 생겨 수술시기가 늦어지면 충수돌기가 곪아 터져서 배속 전체로 퍼지면 급성복막염이라 하는데 , 이런 경우에 까지 이르면 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소화불량증과 비슷한 상복부의 불쾌감이 계속되다가 오른쪽 아랫배가 아파지면 즉시 경험있는 일반외과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생각일 것이다.

9월 21일 자 강동신문에 게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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