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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큰 병이 있다면

종합병원에서 일하기 때문에 수많은 환자들의 사연과 접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이미 손을 쓸 수가 없도록 병이 많이 퍼져서 어디에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암담한 현실에 처하는 경우이다.

' 이렇게 되기까지 그동안 어떻게 사셨나요 ?' 라는 질문에 환자들은 오랜 시간 지난 나날에 있었던 증세를 얘기한다. 환자의 얘기를 듣는 도중에 의사들은 ' 아, 이 환자의 병이 이 때부터 시작되었겠구나 ' 하고 짐작이 가는 시점이 있다. 이번 호에서는 큰 병이 시작되는것일지도 모르는 신체의 조짐이 될만한 증세에 대하여 쓰려고 한다.

첫째로는 대변을 볼 때 피가 섞이거나 대변의 색깔이 검게 변색되는 경우이다. 대변에 피가 섞이는 것은 항문과 멀지 않은 대장에 있는 혈관이 터져서 항문을 거쳐 피가 나오는 것인데 혹시 대장암의 초기일지도 모르므로 반드시 이 분야의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대변의 색깔이 짜장면의 짜장과 같은 검은 색으로 변하는 것은 대장의 상당히 윗부분이나, 소장 , 위 등의 소화기관에서 피가 나와서 항문까지 내려가는 동안 변색이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도 열심히 병소를 찾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다만 수일 전에 선지해장국이나 순대 등을 섭취한 경우에는 예외이다.

두번째로 이상한 살덩어리가 피부 밑층이나 유방등에서 만져지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 꼭 조직검사를 하여 암인지 아닌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셋째로 피부에 부스럼과 같은 것이 생겼는데 잘 없어지지 않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도 그 살덩어리가 암인지 아닌지를 조직검사로 판별하여야 한다.

넷째로는 소변이 나올 듯 나올 듯 하여 소변이 나올 때 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이다. 이의 대부분은 남자환자들이다. 소변이 나오기 시작하는 뇨도의 첫부분의 주위에 있는 전립선이 커져서 뇨도가 눌림으로 인하여 좁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대개는 양성 전립선 비대증이라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간혹 전립선암의 초기일 수도 있으므로 이 분야의 전문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섯째로 음식을 토하게 되거나 삼키기 힘드는 경우이다.

여섯째로 피부의 사마귀나 점이 갑자기 커지는 경우이다.

환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환자들은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를 하는데 의사들에게는 어떤 병의 진단에 단서가 될 수도 있는 내용이 있다.

위에 여섯가지를 열거하였는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유익한 의학정보가 계속 제공되도록노력하겠다.

6월 8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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